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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차바이오텍 등 ‘회계위반 혐의’ 꼼짝마..금감원, 회계감리 확대

뉴스 > 한국정경신문 > Industry > 종합 정창규 기자 2018-05-14 17:14:53 조회수 : 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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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홈페이지 캡쳐

[한국정경신문=정창규 기자] 국내 일부 제약·바이오사의 회계위반 혐의가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과거 연구개발비를 자산화 시켰던 이들 기업들이 선제적인 비용 처리에 나섰다. 만약 금감원의 감리 결과 고의적인 분식회계라고 인정되면 최악의 경우 거래정지나 상장폐지와 같은 초유의 사태도 벌어질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이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비중이 높은 바이오·제약사 10곳에 대해 회계감리를 예고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적 감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구개발비를 해당 기업 판단에 따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회계처리 할 수 있어 이익을 늘리는 게 가능했다. 실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실적을 늘리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가급적 개발비로 계상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비용처리로 정정한 기업은 ▲일양약품 ▲제넥신 ▲바이로메드 ▲코미팜 ▲파미셀 ▲인트론바이오 ▲아미코젠 ▲바디텍메드 등이다. 이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해서 금감원으로부터 감리 대상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감리대상 선정기준은 개발비 자산화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별하고 임상 단계에 비해 자산처리 시점이 빠르거나 임상 실패 시 손실 반영이 소홀한 기업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번 선정된 10개사에 대한 감리 결과를 일괄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글로벌 대형업체들의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를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PER은 70배를 넘는 등 상당히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PER 값이 높을수록 거품이 많다. 이러한 배경에는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실적이 최소 수십억에서 최대 수천억씩 왔다 갔다 하는데서 비롯됐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그동안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던 연구개발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 논란에 이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한 전수조사까지 더해져 국내 기업 입장에선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기업들의 경우 연구개발비용을 정정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 자체가 분식회계 면피용이 아닌 만큼 현재 ‘좌불안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R&D 자산화 비중이 높은 제약바이오 기업은 ▲코미팜(96.7%) ▲코오롱티슈진(93.2%) ▲오스코텍(90.5%) ▲바이로메드(87.6%) ▲셀루메드(80%) ▲인트론바이오(77.3%) ▲셀트리온 (74.3%) ▲삼천당제약(74%) ▲씨젠(73.4%) ▲차바이오텍(71.1%) ▲메디포스트(51.4%) 등 순이었다.


한국정경신문 정창규 기자 kyoo7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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